[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내년 1월 23일로 결정됐다. 이날 임시총회에선 경영권 분쟁중인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간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임시주총은 지난 9월 영풍·MBK 측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로 점화된 최 회장과 영풍·MBK간 경영권 분쟁의 종착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영풍·MBK 연합이 청구했던 임시주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은 오는 1월 23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개최된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 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이 영업일 기준 보름정도 남은 만큼, 양측간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주총 표 대결을 통해 고려아연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측간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 취득, 최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포인트 이상 벌린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 우호 세력을 포함한 최 회장 측 지분은 34% 가량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해외 기관 등의 제3 주주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