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를 맴도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원들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매수한 주식 규모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9억 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달 초에도 총 2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27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이 전날 보통주 1만 주(6억2800만원)를 장내 매수했다. 이날 최 사장뿐 아니라 전영현 삼성전자DS부문장(3억1350만원),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1억8930만원),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1억2540만원). 남석우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1억2460만원),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1억2580만원), 김홍경 부사장, 최완우 부사장, 윤태양 부사장 등 총 9명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주가 방어와 중장기 성장, 책임경영 차원으로 풀이되며, 통상 회사 경영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회사 주가가 곧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주가가 8만 7000원대까지 올라선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앞서 이달 초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한 상무급 이상 임원 12명도 총 2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한 바 있다. 이달 들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자사주 1만주를,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5천주를 사들이는 등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도 6000주를 매입했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과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도 동참했다. 이달 삼성전자 주요 임원 10명 이상이 매입한 자사주는 총 30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