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는 30일부터 단거리 국제선의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에게 뜨거운 커피와 차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비스가 중단되는 노선은 운항 시간이 2시간 30분을 초과하지 않는 일본, 중국, 대만으로 향하는 14개 노선이다. 이들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앞으로 차가운 커피와 차만 제공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에 시행되고 있던 조치를 난기류로 인한 화상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단거리 국제선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해 4월 국내선 승객을 대상으로 뜨거운 커피·차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서비스를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난기류로 인한 화상 등을 우려해 지난달 15일부터 이코노미석 승객에 대한 라면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고, 진에어도 다음 달 1일부터 기내 라면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은 승객 안전을 위해 컵라면 뚜껑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컵라면을 비닐 안에 제공하는 등 서비스 방식을 바꾸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8월 국내외에서 난기류 사고 급증과 관련, 지난달 '난기류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라면 서비스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