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예고되며 초강력 이민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내정 소식과 함께,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조치가 취임 직후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불법 이민뿐 아니라 합법적으로 학생비자를 취득해 미국에서 공부중인 유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미국 대학은 방학을 맞아 고국에 돌아간 유학생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에 미국으로 복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유학생들은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자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펜타닐 문제와 이민정책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불법 이민자를 통해 펜타닐이 유통된다는 판단 하에, 이민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는 18~49세 인구를 중심으로 200만 명을 초과했으며,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합법적인 학생비자를 소지한 유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 발급과 갱신 과정에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교육부(DOE) 통계에 따르면, 2023/24 학년도 미국내 유학생 수는 역대 최대치인 112만 명을 기록했다. 이 중 약 4만 3천 명의 한국 유학생은 유학생 출신 국가중 세번째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은 이들 유학생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안기고 있으며, 불안정한 신분에 대한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한편, 모스이민컨설팅은 최근 유학생과 학부모들의 이민 문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모스이민컨설팅 이병인 대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듣는 유학생들의 비자를 박탈했던 사례가 있다”며, “트럼프 2기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펜타닐 문제와 같은 이유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학생비자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영주권을 통해 신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대안”이라며 투자이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2년 발효된 투자이민 청렴법안(RIA)은 투자이민 신청자에게 신분 변경의 기회를 열어 줌으로써 기존보다 약 1.5~2년의 시간을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학생비자로 미국에 머물던 유학생들은 투자이민 신청과 동시에 영주권자로 신분 변경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제도는 학생비자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신분을 확보하는 데 매우 유리한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투자이민(EB-5)은 미국 이민국(USCIS)이 승인한 프로젝트에 최소 80만 달러를 투자하고 일정 기간 이상 투자 상태를 유지하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합법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는 유학생들에게 학업과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국내 장기적인 정착을 계획하는 가족들에게도 적합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투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모스이민컨설팅은 관리수수료 후불제를 도입하여 투자금 외 발생하는 관리수수료를 투자금 상환 시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학생과 학부모들의 초기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학생들이 비자 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투자이민은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국 내에서 학업과 경력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스이민컨설팅은 “투자이민은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미국 내 유학과 이후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전문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