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CJ대한통운과 글로벌 직접판매기업 한국암웨이가 30년간의 전담 배송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업계의 모범적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기 계약이 드문 물류업계에서 세대 교체를 넘어 지속된 신뢰의 동반성장은 ‘상생 경영’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CJ대한통운은 2일 “한국암웨이와 물류 협업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30 YEARS OF TRUST, Together Towards Tomorrow’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행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와 신은자 한국암웨이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해 30년간의 협력 여정을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양사의 인연은 1995년 11월 체결된 첫 택배 계약에서 시작됐다. 당시 CJ대한통운은 전라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 배송을 맡았고, 2년 뒤인 1997년에는 전국 단위 배송망을 구축해 한국암웨이 소비자 누구나 편리하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이후 2000년대 초에는 협력 범위를 넓혀 한국암웨이 전주·강릉 ‘비즈니스&브랜드 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물류를 넘어 리테일 운영까지 손을 잡았다.
서비스 혁신도 쉼 없이 이어졌다. 2004년에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타임택배’를 도입했고, 2014년에는 항공 운송 기반의 제주도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300여 개 택배 거점을 중심으로 익일배송률을 99.7%까지 끌어올리며 업계 최고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구현했다. 올해부터는 실시간 배송 관리가 가능한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적용, 소비자 편의를 한층 강화했다.
CJ대한통운이 30년 동안 한국암웨이에 전담 배송한 물량은 누적 1억1,000만건에 달한다.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선 상호 신뢰와 상생의 원칙이 장기 협력의 핵심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2000년대 초 CJ대한통운이 경영난을 겪을 당시 한국암웨이는 두 달치 운송비를 선결제하며 파트너를 지원했다. 또 우수 택배기사 부부에게 여행을 선물하고, 은퇴한 배송기사에게 송별식을 열어주는 등 ‘사람 중심’의 진정성 있는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CJ대한통운은 전국 영업소마다 “한국암웨이 서비스는 회사의 자존심”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서비스 품질 혁신의 동기를 다졌다. 이후 한국암웨이의 품질관리 방식을 참고해 SQI(서비스품질지수) 제도를 도입, 물류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는 “한국암웨이와의 30년은 단순한 거래의 역사가 아니라 ‘동반 성장의 역사’였다”며 “앞으로도 물류거점의 생산성 혁신, 자동화, AI 기반 기술 도입을 통해 고객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자 한국암웨이 대표 역시 “CJ대한통운은 30년간 안정적인 배송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한국암웨이의 성장에 함께해온 든든한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협력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화답했다.
30년 전 첫 계약서에 담긴 신뢰는 이제 업계를 대표하는 ‘파트너십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물류 이상의 가치를 나눈 두 기업의 동행은, 상생과 신뢰가 만들어낸 지속가능 경영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