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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사측, 일부 노조원 형사고발

닷새 전면파업 종료 후 현장 복귀…준법투쟁은 계속
생산 공정 출입 놓고 형사고발까지…노사 정면 충돌
수주·실적 부담 커지나…8일 노사정 협상에 관심 집중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노동조합은 닷새간 이어진 전면파업을 종료하고 생산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노조는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노조원의 생산 현장 출입 행위를 문제 삼아 형사고발에 나서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체제로 돌아가고 있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현장 긴장감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전면파업 종료 후 현장 복귀…준법투쟁은 계속=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산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전면파업을 종료하고 6일부터 현장 근무를 재개했다. 이번 파업은 생산시설 점거나 대규모 집회 대신 조합원들이 개별적으로 연차를 사용하고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노조 측은 전체 조합원 약 4000명 가운데 28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현장 복귀 이후에도 초과근무와 특근을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준법투쟁은 생산 자체를 중단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작업 절차와 안전 기준을 규정대로 엄격히 적용하는 방식이어서 공정 운영 효율과 현장 대응 속도에는 일정부문 부담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원부자재 공급과 배양·정제·품질 점검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일부 공정만 지연돼도 전체 생산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 측은 전면파업 이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자재 소분 부서를 중심으로 부분 파업이 진행되면서 일부 생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 장기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대형 바이오 기업과 장기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 만큼 생산 안정성과 납기 대응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노사 간 협상은 지속됐다. 이날 노사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면담이 진행됐다. 오는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도 예정됐다. 양측은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 아래 협상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규모의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확대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미래 투자 재원과 글로벌 생산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크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측은 일부 항암제와 HIV 치료제 생산 일정 차질로 인한 손실 규모를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 생산현장 출입 놓고 형사고발…“정당한 활동” vs “공정 방해”=노조 파업 과정에서 벌어진 생산 현장 출입 문제는 노사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생산 공정 구역에 출입해 현장 상황을 확인한 일부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사측은 이들 인원이 품질 담당자가 아님에도 타 부서 공정 구역에 들어가 공정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활동을 벌인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특성상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와 SOP(표준작업지침서)에 따라 출입 권한과 공정 관리가 엄격하게 통제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물량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비인가 인력의 임의 활동은 생산 안정성과 품질 관리 체계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사측 판단이다. 사측은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사내 징계와 손해배상 청구 등 추가 조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정당한 노조 활동은 존중하지만 생산 공정 안정성과 사업장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은 작은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현장 관리 체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현장 점검 활동이 안전 관리와 작업 환경 확인을 위한 조합 활동이었다며 사측 대응이 과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작업 인력 축소에 따른 안전 문제와 작업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활동이었다”며 “정당한 조합 활동까지 형사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갈등 해결보다 압박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6일 오후 3시 또 한 차례 대표교섭위원 1대1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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