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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주의 비즈토크] 삼성전자 주주들이 파업 리스크를 우려하는 이유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졌습니다. 과거 같으면 대기업 노사 협상 정도로 받아들여졌겠지만 지금 시장의 시선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생산 차질 가능성 자체가 공급망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기본급 7% 인상과 함께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성과급 부담 역시 상당한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주주들까지 공개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최근 불법 파업으로 회사 자산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주주단체는 총파업과 집회가 현실화할 경우 맞불 집회도 예고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 문제를 두고 일반 주주들이 거리 대응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뿐 아니라 시장 반응도 민감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파업 리스크와 성과급 부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을 주가가 우상향하지만 노사 갈등 장기화가 실적과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제 노사 변수 역시 기업 가치 평가 요소가 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우려가 감지됐습니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생산 차질과 고객 이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공개적으로 파업 리스크를 거론한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일반 제조업과 구조가 다릅니다. 생산라인이 멈추면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리고 공급 일정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고객사들 역시 가격보다 공급 안정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생산 차질이 반복될 경우 고객사들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물론 실적 개선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기여가 컸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시장이 우려한 것은 보상 요구 자체보다 갈등 장기화가 글로벌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점입니다.

 

지금 반도체 시장은 국가 간 산업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까지 막대한 지원 경쟁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같은 급박한 글로벌 환경에서 내부 갈등이 길어질 경우 그 부담이 자칫 K-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제 시장은 노사 협상 결과보다 그 과정이 남길 후폭풍을 더 주의 깊게 바라봐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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