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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 붕괴 참사…3명 숨지고 철도·도심 마비, 노동부 긴급 점검

안전진단 중 상판 무너져…감리단장·현장소장 등 3명 사망·3명 부상
서울역~신촌 전차선 끊기고 KTX 일부 중단…서소문로 전면 통제
김영훈 노동장관 현장 점검…대통령·총리도 원인 규명 지시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떨어진 구조물이 선로를 덮치면서 열차 운행이 끊겼고, 서소문 일대 도로도 전면 통제됐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리고 현장 수습과 사고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26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2시32분께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다. 철거 중이던 상판 일부가 갑자기 내려앉으며 작업·점검 인력이 구조물 아래 깔렸고, 소방은 오후 2시4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구조를 진행했다.

 

숨진 이들은 시공사 소속 60대 감리단장과 60대 현장관리소장, 50대 외부 전문가 등 3명이다. 부상자 3명은 서울시 공무원과 현장 관계자 등 30~50대로 척추와 갈비뼈 통증, 두부 손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와 관계자 13명 가운데 7명은 붕괴 직전 몸을 피했다.

 

붕괴는 안전 점검 과정에서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슬라브 절단 작업 중 2.9㎝ 단차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고, 오후 2시부터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합동 안전진단을 진행하던 중 구조물이 무너졌다. 낙하물 방지용 공중비계와 슬라브 일부도 함께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 통제 범위를 넓혔다. 오후 3시5분부터 서소문로 경찰청 교차로~충정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막았고, 서대문역~경찰청 앞과 염천교 방향 일부 차선도 폐쇄했다. 추가 붕괴 우려로 현장 접근도 제한됐다.

철도 운행도 멈췄다. 코레일은 구조물 낙하로 서울역~신촌역 구간 전차선 단전이 발생해 오후 2시36분부터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수색 구간 전동열차와 행신발 KTX, 일부 일반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다만 1호선과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 서울역·용산역 출발 KTX는 정상 운행했다. 일반열차는 서울역 혼잡 완화를 위해 운행 구간을 조정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연석회의를 열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부상자 치료와 유가족 지원, 2차 사고 차단, 붕괴 원인 규명을 서둘러야 한다며 “복구와 수습 과정에서도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철도 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유가족 지원과 교통·철도 대응, 현장 안전 관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습과 부상자 치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김민석 국무총리도 관계기관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와 현장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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