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게임업계의 승부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경쟁의 중심은 신작 출시와 초기 흥행 성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용자가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깊게 연결되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브랜드와 손잡아 팬 경험을 넓히고, e스포츠와 커뮤니티를 묶으며, 글로벌 시장과 사회공헌까지 게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시도가 이어지는 이유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글로벌 음료 브랜드 마운틴듀와 2026년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단순 후원을 넘어 게임과 e스포츠, 팬 문화를 함께 설계하는 협업 모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운틴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프로 리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양사는 시즌 기간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팬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핵심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연계 프로젝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의 도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응원 캠페인과 특별 콘텐츠를 순차 공개한다. 게임 팬덤을 국가대표 응원 문화와 연결해 e스포츠 경험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FGO)’에서 오는 6월 18일까지 ‘요정 스고로쿠 충롱유희’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보드게임 형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수께끼의 소녀 ‘카즈라드롭’에 의해 몸이 작아진 마스터 일행이 게임판에 갇히며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용자는 주사위를 굴려 이동하는 스고로쿠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긴다.
이벤트 미션을 완료하면 성장 재화와 한정 개념예장, 간이영의 ‘무리안’ 개방권 등을 획득할 수 있다. 강화 퀘스트와 픽업 소환도 순차 적용된다. ‘5성 카즈라드롭’과 ‘5성 멜트릴리스’ 픽업이 대표적이다. 넷마블이 노린 지점은 콘텐츠 소비 속도보다 체류 경험이다. 단순 캐릭터 추가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와 보상, 반복 플레이 구조를 결합해 이용자가 다시 접속할 이유를 만드는 데 무게를 실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사회공헌과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두 갈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희망스튜디오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교육 지원을 위한 ‘달애X희망스튜디오, 아이들의 꿈에 버프 더하기’ FUNding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저 재능 나눔 프로그램 ‘재능ON 희망ON’의 일환으로, 로스트아크 모험가 ‘달애’가 캠페인 홍보와 참여 독려에 직접 나섰다.
이용자들은 희망 버프 카드 GIF 인증 이벤트를 통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후원금은 지역아동센터 중·고등학생 학습지 지원과 1대1 학습 지도 등에 사용된다. 기업 중심 후원에서 나아가 유저 참여 자체를 사회공헌의 동력으로 삼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날 스마일게이트는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의 중국 정식 서비스도 시작했다. 텐센트가 현지 서비스를 맡았으며 오픈 직후 중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사전등록자는 550만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확인한 카제나가 중국 시장에서도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성적표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컴투스홀딩스는 ‘소울 스트라이크’와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진모리·한대위·유미라 등 핵심 캐릭터를 신화 등급 동료로 추가하고 출석·퍼즐·성장 이벤트를 함께 운영한다. 이미 팬덤을 보유한 IP를 활용해 신규 이용자 유입과 기존 이용자 만족도를 동시에 노리는 방식이다.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 신규 에피소드 ‘잔혹한 눈의 마을, 오렌’ 업데이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신규 지역과 상아탑, PvP 서버를 추가하고 서버별 차등 보상도 마련했다. 신규 콘텐츠 공급과 복귀 이용자 수요를 동시에 자극해 클래식 MMORPG의 충성도 기반을 다시 끌어올리려는 계산이 담겼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왜곡의 흔적’ 3차 이벤트를 시작했다. 신규 우두머리 ‘검은 날개’와 협동 콘텐츠를 통해 희귀 보상과 장원 가구 아이템을 제공한다. 반복 사냥보다 협동 경험과 장기 플레이 동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