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같은 시기 대만 타이베이에서 게이밍 OLED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에서 신제품과 체험형 전시를 앞세웠고,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고객사를 직접 만나는 로드쇼 전략으로 대응했다. 고성능 GPU 확산으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커지면서 양사의 경쟁도 제품 성능을 넘어 고객 확보전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일부터 5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 참가해 OLED·QD-OLED 제품 16종을 공개한다. 노트북과 모니터를 아우르는 게이밍용 패널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의 중심에는 처음 공개하는 노트북용 ‘울트라 슬림’ OLED 패널이 있다. 현재 양산 제품보다 모듈 외곽부 기준 두께를 20% 이상 줄였다.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유리와 봉지 유리를 30% 이상 더 얇게 만들면서도 패널 휨 현상은 독자 공정 기술로 보완했다. 패널 두께를 줄이면서도 블랙 표현력과 고주사율 성능은 유지했다. 해당 패널은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000’ 수준의 화질과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모니터 시장에서는 QD-OLED 기술을 앞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니터 최초로 4K 해상도와 360Hz 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QD-OLED 패널을 고객사에 처음 공개한다. 고해상도와 초고주사율 구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와 회로 부담은 패널·구동 시스템 최적화로 줄였다.
‘QD-OLED 펜타 탠덤’도 함께 선보인다. 청색 OLED 적층 구조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려 효율과 수명, 휘도를 높인 기술이다. 체험 공간에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를 500Hz QD-OLED 모니터로 플레이하고, EA의 ‘F1 25’를 QD-OLED와 LCD로 비교 체험하며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와 색 표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손동일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 부사장은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술 흐름은 LCD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전환되고 있다"며 "게이머의 몰입을 높이는 기술을 앞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시장 대신 고객 현장을 택했다. 4일부터 10일까지 타이베이에서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세트업체 20여 곳을 대상으로 ‘대만 게이밍 OLED 로드쇼’를 연다. 제품 전시를 넘어 차세대 기술과 협업 방향까지 함께 제안하는 자리다.
LG디스플레이가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39인치 게이밍 OLED다. 세계 최초 5K2K 해상도와 21대9 화면비, 최대 1500R 곡률을 구현했다. 초대형·곡면 OLED 수요가 커지는 게이밍 시장 흐름을 겨냥한 제품이다.
RGB 스트라이프 OLED도 핵심 기술이다. 적색·녹색·청색 서브픽셀을 균일하게 배열해 색 번짐을 줄이고 텍스트 가독성을 높였다. 240Hz 주사율을 지원해 게임뿐 아니라 영상 편집과 문서 작업 환경까지 고려했다.
차세대 기술도 공개한다.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000’ 수준과 피크 휘도 2000니트를 구현한 게이밍 OLED를 비롯해 고가 그래픽카드 없이도 고주사율 콘텐츠를 부드럽게 구현하는 BFI, 초고주사율과 초고해상도 모드를 전환하는 DFR 2.0 기술을 선보인다. LCD와 비교 시연을 통해 OLED의 잔상과 화면 겹침 억제 성능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대형 OLED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와 차세대 제품을 글로벌 고객사에 적극 제안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경험과 협업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