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게임업계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신작을 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졌다. 팬덤을 붙잡고 서비스를 오래 운영하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나는 곳은 라이브 서비스다. 게임 안에서 쌓인 관계와 경험을 게임 밖으로 이어가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검은사막 모험가 오아시스 길드의 밤’을 열고 국내 직접 서비스 7주년을 이용자들과 함께 기념했다. 길드 단위 초청 행사에는 100명의 모험가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명함 교환과 클래스 빙고, 길드 성채 쌓기, OX 전쟁 등에 참여하며 게임 밖에서도 길드 문화를 이어갔다.
행사 뒤에는 이용자 사연 소개와 만찬, 최현우 마술사의 특별 공연이 이어졌고 운영진과의 대화도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다. 펄어비스는 부산 방문 길드원을 위한 애프터 파티를 별도로 지원했다. 검은사막은 북미와 유럽에서도 이용자 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글로벌 행사 ‘하이델 연회’를 개최한다.
넷마블은 ‘레이븐2’ 특화 서버 전략을 확대했다. 지난달 공개한 첫 특화 서버 ‘ZERO’에 대기열이 생길 정도로 이용자가 몰리자 신규 서버 ‘ZERO2’를 추가 개설했다. 경험치 획득량과 장비 드롭률을 높이고 사냥터 PK를 제한해 성장 부담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경쟁보다 육성과 파밍을 선호하는 이용자 수요를 반영했다. 넷마블은 이달 ‘고대 성채’와 ‘쟁탈전’ 등 대규모 전쟁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스포츠와 IP 경쟁을 주목하는 게임 회사도 있다.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컴투스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섰다. 넥슨 ‘FC 온라인’ 한국 대표팀 T1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FC 프로 마스터즈 2026’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중국·태국·베트남 대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T1은 예선 조 1위를 거쳐 결승에 올랐고 중국 ADJ를 세트스코어 4대2로 꺾었다. T1의 ‘FC 온라인’ 국제대회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 5만2000달러와 함께 오는 10월 열리는 ‘FC 프로 챔피언스 컵 2026’ 출전권도 확보했다. FC 온라인 e스포츠 경쟁력이 다시 확인된 무대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슈퍼캣이 개발 중인 MMORPG ‘프로젝트 OQ’의 정식 명칭을 ‘도깨비의세계’로 확정했다. 한국 전통 설화와 도깨비 소재를 바탕으로 한 2.5D MMORPG다. 직업 구분의 경계를 낮춘 스킬 덱 빌딩과 문파 중심 협력 콘텐츠를 핵심 요소로 내세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7월 사전등록에 들어간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글로벌 서비스 12주년을 앞두고 전야제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미션을 수행한 뒤 원하는 보상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선택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온 대표 IP다. 출시 10년이 넘은 게임도 운영 방식에 따라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게임사의 시선은 콘텐츠 밖으로도 향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2대 주주로 있는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의 투자 구조를 재편했다. 보유 지분 일부를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거래소 OKX벤처스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거래 이후에도 컴투스홀딩스는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차명훈 대표는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이어간다. 새로 합류한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각각 약 20% 지분을 확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