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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AI로 연구개발·생산 전면 혁신…2028년 ‘AI 기업’ 전환

소재 개발부터 제조까지 AI 적용 범위 확대
연구개발 기간 절반 단축·생산성 30% 향상 추진
헝가리 공장 자동화 강화…자율 제조 체계 구축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에코프로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의 운영 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꾼다. 에코프로는 단순히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연구와 제조, 품질관리 전반에 관여하는 구조를 구축해 오는 2028년까지 전 계열사의 AI 전환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에코프로는 4일 AI 기반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AX(AI 전환) 3단계 로드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데이터 표준화와 시범 사업을 통해 기반을 다지고, 내년에는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후 창립 30주년을 맞는 2028년에는 국내외 전 계열사에 AI 중심 운영 체계를 정착시켜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는 연구개발이다. 에코프로는 축적된 실험 데이터를 AI가 분석·학습해 소재 특성과 결과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연구원들이 반복적인 실험에 투입하는 시간을 줄이고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재보다 절반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 현장 역시 경험과 감각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라인에는 AI 자율제어 기술을 적용해 공정 효율을 높이고 품질 편차를 줄일 계획이다. 회사는 제조 생산성을 최대 30%가량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 원인을 찾아내고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가동 중단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은 로봇이 맡고 사람은 운영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특히 지난해 준공한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은 자동화 기술 확대 적용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에코프로는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소재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생산 효율 경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에코프로는 AI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연구개발 속도와 제조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이번 AX 로드맵을 통해 연구소와 공장, 경영 현장을 하나의 데이터 기반 체계로 연결하고 AI 활용 문화를 조직 전반에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수호 에코프로 AI혁신실 부사장은 "전통적인 제조 방식의 혁신을 넘어 이제는 AI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시대"라며 "임직원들이 AI를 동료처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현장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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