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상징이었던 광화문 응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거리응원의 추억이 쌓인 광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응원 문화로 확장하면서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인 KT는 대한축구협회(KFA), 붉은악마와 함께 ‘2026 광화문 응원’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광화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수많은 시민이 붉은 물결을 이루며 세계적인 응원 문화를 만들어낸 공간이다. 이후에도 국가대표팀 경기마다 시민들이 모여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나누며 대한민국 거리응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KT는 2001년부터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는 붉은악마와 함께 광화문 거리응원을 운영하며 대규모 시민 응원 문화 형성에 참여했다. 당시 광화문에는 약 76만 명이 모여 대한민국 응원 문화의 대표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남아공·러시아·카타르 월드컵까지 현장 운영과 통신 인프라 지원을 이어오며 응원 문화의 변화를 함께해 왔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시민이 직접 응원 콘텐츠를 만드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광화문 WEST 사옥 미디어월을 활용한 AI 기반 콘텐츠 ‘모두의 캔버스’가 대표적이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을 AI가 실시간으로 반영해 응원 문구와 그래픽 효과를 생성하고 이를 대형 화면에 구현한다.
응원하는 사람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구분되지 않고 광장 전체가 하나의 응원 공간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사전에 접수한 응원 영상과 메시지 역시 현장 미디어월을 통해 소개된다. 현장을 찾은 시민은 물론 온라인 참여자들의 응원도 함께 공유하며 응원의 경계를 넓혔다.
KT 온마루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역사와 응원 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팝업 전시도 운영된다. 월드컵 명승부와 대표팀의 주요 순간들을 담은 콘텐츠를 통해 축구팬들이 응원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했다. 안전 관리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광화문광장과 육조광장, 가도 공간 등을 활용해 관람객이 특정 구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동선을 설계했고, 대형 미디어월과 딜레이 스크린을 설치해 어느 위치에서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진행요원과 경호·경비 인력, 교통관리 요원, 의료진 등 250여 명이 배치된다. 응급의료 체계와 구급차를 운영하고 쿨링존과 워터존, 생수 제공 등 폭염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에는 KT WEST 사옥 내 통합상황실을 운영하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광화문 응원은 이제 단순히 경기를 함께 보는 행사를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축제로 변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