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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6000조원 붕괴…이틀 새 615조원 증발

63일 만에 '6000조 벽' 무너져…5월 6일 이후 처음
삼성전자 243조원·SK하이닉스 160조원 감소…전체 증발액의 65.5%
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코스피 5.83% 하락…시총 상위주 충격 집중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615조원 증발하며 63일 만에 다시 600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403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져 전체 감소액의 65.5%를 차지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이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6.34포인트(5.83%) 내린 7209.97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 835개사의 시가총액은 5976조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총이 600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6일 6057조원 이후 63일 만이다. 시가총액 감소 폭은 이례적으로 컸다. 

 

지난 7월 6일 6591조원이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불과 2거래일 만에 5976조원으로 줄며 615조원이 증발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6월 22일(7449조원)과 비교하면 무려 1473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시총 감소의 상당 부분은 반도체 대표주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2시 35분 현재 27만7000원으로 7월 6일 종가인 31만8000원보다 4만1000원(1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859조원에서 1616조원으로 243조원 감소했다. 발행주식수 58억4627만8608주에 달하는 삼성전자는 주가 변동이 시가총액에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이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34만3000원에서 212만1000원으로 22만2000원(9.5%)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1669조원에서 1509조원으로 160조원 줄었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총 403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감소액의 65.5%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두 종목의 주가 조정만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액의 3분의 2 가까이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에 얼마나 크게 좌우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코스피 시가총액 감소액의 65% 이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국내 증시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의미"라며 "대형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지수와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구조가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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