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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앤 데이터] 국민연금 국내주식 460조...리밸런싱 변수 부상

국내 주식 목표 20.8%로 높였지만…실제 비중 27.7% 달해
5% 이상 보유 상장사 평가액 462조원…1.5년새 3.6배 증가
반도체 비중 급증, 지주·조선방산 확대…통신·제약·식음료는 축소
하반기 자산 재조정 본격화…국민연금 투자 방향이 증시 수급 좌우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였지만 반도체 중심의 증시 강세로 실제 보유 비중은 이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평가액만 전체 운용자산의 27.7%를 차지해 목표 비중보다 6.9%포인트 높았다.

 

여기에 5% 미만 보유 종목까지 포함하면 실제 국내주식 비중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재개한 만큼 업종별 자산 재조정이 하반기 증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민연금의 2026년 2분기 대량보유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26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지분 가치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462조1403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1670조7000억원의 27.7%에 달했다.

 

이번 분석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약 1200개 종목 가운데 5% 이상 보유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나머지 900여 개 종목은 제외된 수치임에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제 보유 비중은 금민연금이 목표한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평가액 증가는 대부분 증시 상승에 따른 결과였다. 증시가 저점을 기록했던 2024년 12월과 비교하면 평가액은 129조1610억원에서 462조1403억원으로 257.8% 늘었다. 반면 5% 이상 보유 기업 수는 같은 기간 259곳에서 267곳으로 8곳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규 투자보다 기존 보유 종목의 가치 상승이 자산 확대를 이끈 셈이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가장 큰 비중 확대를 기록했다. 5% 이상 보유 기업은 33곳에서 35곳으로 늘었고 평가액은 39조1063억원에서 286조3016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투자 비중도 30.3%에서 62.0%까지 확대되며 국민연금 국내주식 포트폴리오가 반도체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국민연금의 두 종목 보유 비중은 모두 소폭 높아졌고 평가액은 각각 131조1387억원, 125조2187억원으로 증가했다. 두 기업이 전체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3%에서 55.5%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코리아써키트와 테스의 지분율도 크게 높아졌고 인텍플러스와 심텍은 새롭게 5% 이상 보유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주업종은 투자 비중 11.4%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5% 이상 보유 기업은 36곳에서 42곳으로 늘었고 평가액은 52조7576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규 편입됐으며 OCI홀딩스와 SK디스커버리, 동원산업 등의 지분도 확대됐다. 특히 SK스퀘어는 주가 상승과 지분 확대가 맞물리며 평가액이 15조7734억원으로 급증했다.

 

조선·방산·기계 업종도 투자 확대가 이어졌다. 보유 기업은 22곳에서 24곳으로 늘었고 평가액은 24조7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진성티이씨와 한국카본의 지분율이 크게 높아졌고 대한조선이 새롭게 편입됐다. 반면 현대로템과 한화시스템, 삼성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일부 지분이 축소됐다.

 

반대로 경기방어 업종은 비중이 줄었다. 식음료에서는 농심과 CJ제일제당, 대상의 지분율이 낮아졌고 삼양식품과 KT&G, 빙그레는 확대됐다. 통신업 역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지분율이 모두 하락했다. 평가액은 늘었지만 전체 투자 비중은 1.7%에서 0.6%로 축소됐다.

 

제약·바이오도 축소 흐름을 보였다. 5% 이상 보유 기업은 17곳에서 14곳으로 감소했고 평가액도 소폭 줄었다. 녹십자와 종근당, 대웅제약 등 전통 제약사의 지분율 하락이 두드러졌으며 업종 투자 비중은 7.8%에서 2.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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