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민선 9기 지방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지난 민선 8기(2022년 7월~2026년 5월) 약 4년 동안 MZ세대 인구가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더욱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이동보다 청년층의 지역 편중이 훨씬 뚜렷했으며, 첨단산업 입지와 아파트 가격 변화가 MZ세대 이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리더스인덱스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순이동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을 교차 분석한 결과, 전 연령층 기준 순유입 지역은 경기·인천·충남·충북·세종·대전 등 6곳이었다. 경기도가 18만27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1만4672명, 충남 5만2173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은 13만6182명 순유출됐다. 또 부산과 경남도 각각 4만7277명, 4만5664명이 감소했다.
20~39세 MZ세대만 보면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MZ 순유입 지역은 경기·서울·인천·충남·세종·대전·충북 등 7곳뿐이었다. 경기도가 10만57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6만6561명, 인천 4만4976명, 충남 7895명, 세종 6059명, 대전 4569명, 충북 3109명이 순유입됐다. 이들 지역의 순유입 규모는 총 23만8954명으로, 수도권 비중이 90.9%를 차지했다.
서울은 전체 인구는 감소했지만 MZ는 6만6561명이 증가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유입자의 62.3%는 여성이었다. 대전은 전체 순유입이 105명에 그쳤지만 MZ는 4569명 늘었다. 충남도 순유입 7895명 가운데 남성이 91.8%를 차지했다. 반면 경남은 4만6075명이 빠져나가 최대 순유출 지역으로 집계됐다. 경북(-3만8524명), 부산(-2만8502명), 전북(-2만7326명), 광주(-2만4453명), 대구(-2만2286명), 전남(-2만1439명)이 뒤를 이었다.
일부 지역은 전체 인구 감소보다 청년층 이탈이 훨씬 심했다. 강원은 전체 순유출이 788명에 불과했지만 MZ는 1만3444명 감소했다. 전남도 MZ는 2만1439명 줄었지만 다른 연령층 유입으로 전체 감소 폭은 축소됐다.
기초지자체에서는 산업 구조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화성과 평택에는 각각 4만9150명, 2만4748명의 MZ가 순유입됐다. 양주시 2만1042명, 충남 아산시 1만4810명, 파주시 1만4195명, 수원시 1만1384명도 유입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수원은 전체 인구는 감소했지만 MZ는 증가하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전통 제조업 중심 도시인 안산과 창원은 각각 1만9779명, 1만6293명의 MZ가 빠져나가 전국 시 단위 순유출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부천, 군포, 고양도 순유출 규모가 컸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은 전체 인구는 늘었지만 여성 유출 영향으로 MZ는 333명 감소했다.
주택가격과 MZ 이동의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154개 기초지자체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지역에서는 MZ 인구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한 지역에서는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전주시는 집값 상승 이후 MZ 1만5443명이 순유출됐고, 서울 양천구도 8313명이 감소했다. 반면 부산 강서구는 집값 하락과 함께 MZ 4879명이 순유입됐다.
차경천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자체 규모를 통제한 뒤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은 MZ 감소, 가격 하락은 MZ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며 "주택가격이 청년층 이동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중요한 변수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대구 북구가 MZ 순유출 1위(-1만2605명)를 기록했고, 대구 달서구, 인천 남동구, 부산 사하구, 부산 북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 서구는 3만4735명으로 전국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 강동구, 인천 중구, 대전 유성구, 서울 영등포구도 유입 규모가 컸다.
서울은 자치구별 편차도 뚜렷했다. 강동·영등포·동대문·관악·강남구는 MZ 유입이 활발한 반면 양천구와 노원구는 순유출 지역에 포함됐다. 인천과 대구, 부산 역시 같은 광역시 안에서도 자치구별 MZ 이동 양상이 크게 엇갈리며 산업 기반과 주거 여건이 청년층 인구 이동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