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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사이트] 게임업계 부채비율 희비…넷마블·엔씨는 낮추고 카카오게임즈·NHN은 급등

대형 게임사 재무전략 엇갈려…부채 축소·자본 확충 기업과 레버리지 확대 기업 뚜렷
카카오게임즈 134.9%·NHN 86.4%·위메이드 121.3%…재무 부담 확대
신작 투자·M&A·차입 영향 반영…하반기 실적이 재무 건전성 가늠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엔씨,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재무구조는 기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여 주목되다. 넷마블·엔씨·크래프톤·웹젠은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 안정성을 강화한 반면, 카카오게임즈·NHN·위메이드·컴투스·컴투스홀딩스·펄어비스는 투자 확대와 자금 조달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단순한 부채비율보다 늘어난 차입이 신작 흥행과 수익성,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재무 건전성과 기업 경쟁력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로 인식하고 있다.

 

29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엔씨, 크래프톤. 넥슨 등 10개 게임사의 2025~2026년 1분기 부채비율을 조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곳은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웹젠 등 4개사로 나타났다. 반대로 카카오게임즈와 NHN, 위메이드,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펄어비스 등 6개사는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이중 카카오게임즈와 NHN,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는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돌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게임사는 웹젠(15.6%)이고,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게임즈(134.9%)로 조사됐다.

 

이기간 재무구조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크래프톤이다. 사업 확대로 외형은 크게 커졌지만 자기자본 증가 속도가 부채 증가를 앞질렀다. 총부채는 2조3718억원으로 전년보다 250.5% 늘었고 자기자본은 7조4594억원으로 424.9% 증가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47.6%에서 31.7%로 15.9%포인트 하락했다. 외형 성장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엔씨는 차입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부채 규모는 1조418억원으로 15.7% 감소했고 자본은 3조5417억원으로 16.4%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40.6%에서 29.4%로 낮아졌다. 차입 의존도를 축소하면서 자본 기반을 강화해 재무 여력을 높인 모습이다.

 

넷마블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총부채는 2조5099억원으로 8.2%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5조8117억원으로 5.3%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49.5%에서 43.1%로 하락했다. 차입 부담을 줄이면서 자본을 꾸준히 확충해 재무 체질을 개선했다.

 

웹젠은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부채 증가율은 9.6%에 그친 반면 자본은 44.2%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6%에서 15.6%로 낮아졌다. 공격적인 차입 대신 자본 확충을 통해 안정성을 높인 점이 다른 게임업체들과 차별화됐다.

 

투자 확대에 나선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채비율 상승폭이 컸다. 카카오게임즈는 총부채가 1조4808억원으로 95.2% 증가했지만 자본은 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72.0%에서 134.9%까지 상승하며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NHN은 자본 감소와 부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부채는 1조5528억원으로 116.2% 늘어난 반면 자기자본은 7.9% 줄었다. 결과적으로 부채비율은 36.7%에서 86.4%로 높아졌다. 자본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차입이 확대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위메이드는 부채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부채는 전년보다 652.4% 급증했고 자본도 195.6% 늘었지만 증가 속도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부채비율은 124.2%에서 121.3%로 감소했다.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이 재무지표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자본 감소가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채는 66.2% 증가한 반면 자본은 28.7% 감소해 부채비율이 51.4%에서 120.0%로 높아졌다. 컴투스 역시 부채가 251.7% 늘고 자본은 5.0% 줄면서 부채비율이 13.1%에서 48.6%로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부채와 자본이 모두 증가했지만 부채 증가율이 더 높아 부채비율이 42.7%에서 47.0%로 소폭 올랐다.

 

이번 재무지표는 같은 산업 안에서도 기업별 전략에 따라 재무구조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안정적인 재무 기반 확보에 집중한 기업은 부채비율을 낮추며 체력을 키웠고, 성장 투자에 무게를 둔 기업은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부담이 확대됐다. 부채비율의 높고 낮음 자체보다 늘어난 차입이 신작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 미래 성장으로 이어져 수익성과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연결되는지 여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로 분석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의 부채비율은 숫자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부채와 자본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며 "투자가 수익성과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재무 부담은 줄어들겠지만, 성과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높은 레버리지는 중장기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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