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지난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글로벌 공연과 MD(기획상품)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실적은 대형 기획사로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업계 매출 1위에 올랐다.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4대 엔터그룹은 상위 기업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대중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기업 가운데 2025년 개별 기준 매출 상위 30개사를 조사한 결과 카카오는 전년보다 15.2% 증가한 1조25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 30개 기업 전체 매출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카카오의 외형 성장은 SM엔터테인먼트가 주도했다. 에스파와 NCT의 글로벌 투어 확대에 따라 공연 수익이 늘었고, 공식 굿즈를 비롯한 MD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SM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2.6% 증가한 8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아이브와 몬스타엑스의 활동을 바탕으로 173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SM C&C는 9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계열사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1조247억원의 매출로 2위를 차지했다. 빅히트뮤직은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중심으로 43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핵심 레이블 역할을 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빌리프랩도 각각 2885억원, 15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그룹 외형을 유지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의 월드투어 흥행, MD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68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블랙핑크 월드투어와 베이비몬스터, 트레저의 활동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매출이 71.3% 늘어난 3392억원을 차지했다.
이들 4대 엔터그룹의 합산 매출은 3조3039억원으로 상위 30개 기업 전체의 71.0%를 차지했다. 공연과 팬덤 소비를 기반으로 한 MD 사업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 기획사 중심의 시장 집중도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 성장률에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후 광고와 콘텐츠 사업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매출은 2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15.1%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이 2885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감소했다. 세븐틴 멤버들의 군입대에 따른 활동 축소와 신인 그룹 투어스(TWS) 육성을 위한 초기 투자 부담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연 경쟁력과 팬덤 소비를 기반으로 한 사업 구조가 기업 간 실적 격차를 확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