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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국립소방병원에 구급차·재활로봇 기증

ST1 구급차 2대 전달…넓은 환자실에 의료장비 탑재 가능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 3기…소방관 보행 재활에 투입
화상·심리 치료 장비도 지원…회복지원차 10대 전국 배치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현대차그룹은 11일 충북 음성군에서 열린 국립소방병원 개원식에서 현대차 ST1을 개조한 구급차 2대와 의료·재활장비를 기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관의 진료와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첫 의료기관이다.

 

ST1 구급차는 환자실 공간을 넉넉하게 잡았다. 필요한 의료장비를 실을 수 있고 운전석과 환자실 사이에는 사람이 오가는 통로가 있다. 환자실 안에서 처치하기 편하도록 실내고를 높였으며 승하차 지점은 낮췄다.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도 3기가 들어간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장비로, 하반신 마비 환자나 장애인의 보행 재활에 사용한다.

 

환자가 로봇을 착용하면 걷거나 서고 앉는 훈련을 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좌우로 몸을 돌리는 동작도 가능하다. 몸에 맞춰 로봇 각 부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병원은 엑스블 멕스를 이용한 로봇재활실을 따로 운영하기로 했다.

 

화재 현장에서 입은 부상 치료에 필요한 장비도 기증했다. 고압 산소치료기 1대와 심폐재활 운동검사 장비 1대, 정신건강 치료기기 2대다. 화상 치료뿐 아니라 소방관의 심폐 기능 회복과 심리 치료 등에 쓰인다.

현대차그룹이 국립소방병원 지원 계획을 처음 밝힌 것은 2024년이다. 제주 지역 소방관에게 회복지원 수소버스를 전달하면서 병원에 차량과 재활장비를 내놓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2월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에서도 병원 지원을 거론했다.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차량 지원은 이보다 1년 앞선 2023년 시작됐다. 재난 현장에서 쉴 곳이 마땅치 않은 소방관들을 위해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조해 회복지원차를 만들었다. 차량 안에는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을 넣었다.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는 현장 소방관들의 의견을 들었다. 지금까지 전국 소방본부에 배치된 회복지원차는 10대다.

 

전기차 화재가 늘면서 진압 장비도 소방청에 제공했다. 2024년 기증한 ‘EV 드릴 랜스’는 250대다. 전기차 배터리 팩에 구멍을 뚫어 안쪽으로 직접 물을 뿌리는 방식이다. 올해 전달한 무인소방로봇은 4대다. 소방청과 함께 개발했다. 불길이 거세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로봇을 투입한 뒤 밖에서 원격으로 조종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만든 장비다.

 

현대차그룹 성 김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기술이 반영된 차량과 재활장비가 부상을 입으신 소방관분들의 회복과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소방관분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부터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인,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 건강하게 영위하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올바르게 움직입니다’라는 CSR 미션을 새롭게 수립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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