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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사이트] ①5대그룹 100원 팔아 얼마 남겼나…반도체 74원·방산 13원·자동차 6~8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48%·74%…바이오도 40% 안팎
현대차 4원→6원·LG전자 4원→7원…기아는 10원→8원 아래
한화 방산·조선 두 자릿수…LG 배터리·화학은 수익성 주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들은 100원어치를 팔아 영업이익을 얼마나 남겼을까?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 등 5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으로 비교한 결과 반도체는 최고 70원을 넘겼고 바이오도 40원 안팎을 기록했다. 방산·조선은 10원대, 자동차는 6~8원 수준이었다. 특히 배터리는 1원을 채 남기지 못하거나 적자를 냈다. 자동차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순서가 뒤바뀌었고 한화의 방산·조선 계열사는 나란히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했다. 5대 그룹 제조 계열사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 등 국내 5대 그룹 주요 제조 계열사의 올해 상반기 장사를 같은 잣대로 놓고 보니 업종별 수익성 차이가 컸다.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가 74원을 웃돌았고 삼성전자도 48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은 각각 45원, 39원 수준이다. 반면 자동차는 기아가 8원에 못 미쳤고 현대차는 6원가량으로 나왔다.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엔진은 12~14원을 남겼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회사별 방향도 달라졌다. 현대차는 100원당 4원 정도였던 영업이익이 올해 6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LG전자는 4원대에서 7원 가까이로 올라왔다. 한화오션은 10원에 못 미쳤던 이익이 14원 가까이 됐다. 하지만 기아는 10원에서 8원 아래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7원 넘게 남겼지만 올해는 영업손실을 냈다.

 

■반도체 48~74원·바이오 39~45원…5대 그룹 수익성 선두=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나온 5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매출 131조8950억원에서 98조15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74.4%로 이번에 비교한 5대 그룹 제조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0.8%, 영업이익은 489.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매출 305조3729억원, 영업이익 146조72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7% 늘었고 영업이익은 1191.4% 증가했다. 지난해 11조3613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46조원을 넘어섰다.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은 48원이다.

 

바이오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5.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5881억원에서 2조5780억원으로 0.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622억원에서 1조1671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매출이 소폭 감소한 사이 100원당 영업이익은 약 37원에서 45원으로 커졌다. SK바이오팜은 매출 4752억원 가운데 1868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겼다. 영업이익률은 39.3%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8.2%, 영업이익은 113.5% 증가했다.

 

■현대차 4원→6원·LG전자 4원→7원…기아는 10원→8원 우하향=현대차는 상반기 매출이 92조6944억원에서 95조1542억원으로 2.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조6258억원에서 5조3655억원으로 48.0% 뛰었다.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4원에서 올해 6원 가까이가 됐다.

 

기아는 매출을 늘리고도 이익이 줄었다. 매출은 9.0% 증가한 62조5389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6.3% 감소한 4조8336억원이다. 지난해 10.1%였던 영업이익률은 7.7%로 떨어졌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순서도 뒤집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기아가 현대차보다 2조1475억원 많이 벌었다.

 

올해는 현대차가 기아를 5319억원 앞섰다. LG전자는 상반기 매출이 9.4% 증가한 47조5536억원, 영업이익은 71.3% 늘어난 3조25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00원당 약 4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 7원에 가까워졌다.

 

부품 계열사에서는 삼성전기가 10.8%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4.9%로 올라섰고 현대모비스는 5.4%에서 5.6%로 소폭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매출이 1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1%에서 6.2%로 낮아졌다.

 

■한화 방산·조선 12% 넘겨…삼성중공업도 10% 근접=한화오션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6조4372억원, 영업이익 6303억원에서 올해 각각 8조6531억원, 1조17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86.8% 증가했다.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은 약 10원에서 14원 가까이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이 27.5%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이 40.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1%에서 13.3%로 올라 100원을 팔아 13원 넘게 남겼다. 한화엔진은 매출이 사실상 제자리였다. 지난해 7058억원에서 올해 7074억원으로 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0억원에서 892억원으로 59.3% 뛰었다. 영업이익률도 7.9%에서 12.6%로 올라섰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6조1329억원, 영업이익 59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8.5%, 8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8%로 10%에 근접했다. 조선·방산 계열사 가운데서는 한화오션이 13.6%로 가장 높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3.3%, 한화엔진 12.6%, 삼성중공업 9.8% 순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매출 19% 늘고 적자…삼성SDI 흑자에도 1% 아래=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매출이 11조8304억원에서 14조1152억원으로 19.3% 증가했다. 지난해 866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 944억원 영업손실로 바뀌었다. 지난해 매출 100원당 7원 넘게 남겼지만 올해는 0.7원의 손실을 냈다.

 

삼성SDI는 지난해 상반기 8319억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481억원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매출도 6조3562억원에서 7조3451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0.7%로 100원어치를 팔아 남긴 돈이 1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LG화학은 매출이 23조5388억원에서 26조4226억원으로 1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144억원에서 5498억원으로 39.9% 줄었다. 100원당 영업이익도 약 4원에서 2원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한화솔루션은 매출이 36.3% 늘었고 영업이익은 1323억원에서 3991억원으로 세 배 넘게 불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1%에서 4.7%가 됐다. SKC는 4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446억원보다 적자 규모는 줄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매출이 46.6% 감소한 753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1366억원이었다. 매출보다 영업손실이 613억원 많았다.

 

비교 대상의 영업이익률은 SK하이닉스 74.4%에서 LG에너지솔루션 -0.7%까지 75.1%포인트 벌어졌다. 자동차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순서가 바뀌었고 조선·방산은 두 자릿수 이익률을 냈다. 배터리는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따라오지 못한 회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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