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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日 반도체 공장 검토…키옥시아와 생산 협력도 언급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20~30% 부족…국내 투자만으로 수요 충족 어려워
키옥시아와 생산·R&D·공급망 협력 거론…공동 공장 건설도 선택지
日 장비·소재업체 밀집…여러 지자체서 SK에 반도체 공장 유치 제안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와 생산·연구개발(R&D)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함께 언급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키옥시아를 “많은 강점을 가진 회사”라고 평가했다. 양사가 제품을 함께 생산하거나 R&D, 공급망 등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옥시아는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회사를 통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를 예로 들며 “키옥시아의 미래 전략에 SK하이닉스가 들어간다면 우리는 언제든 파트너가 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공동으로 공장을 짓는 방안도 전했다.

 

현재 양사가 공동 생산이나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생산과 R&D, 공급망 등 여러 분야에서 키옥시아와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 문제도 언급했다. 앞으로 두 회사가 협력 관계를 만들기 어렵다면 투자를 끝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경쟁사다. 반면 투자와 연구개발에서는 연결됐다. SK하이닉스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키옥시아에 간접 투자했으며 이 SPC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자기저항메모리(MRAM) 연구개발도 함께하고 있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현재 수요보다 20~30%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투자만으로 앞으로 필요한 물량을 모두 공급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일본에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소재·부품 업체가 많이 모여 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산업 기반과 제조업을 중시하는 환경을 일본의 강점으로 꼽았다. 리스크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일본은 “매우 매력적인 후보지”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일본의 복수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장 유치 제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해외 반도체 업체의 현지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TSMC는 구마모토, 마이크론은 히로시마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SK가 이르면 연내 구체적인 투자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 지역과 규모,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국내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등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키옥시아 측은 SK하이닉스와 MRAM 연구개발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가 자사의 D램 공급업체라고 밝혔다. 키옥시아 측은 이어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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