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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주문·결제 전 문자로 묻는다…RCS 승인 표준 제안

AI가 결제 직전까지 처리하면 이용자가 주문 내용·금액 확인 후 결정
GSMA RCS 회의 서울서 개최…AT&T·애플·구글·삼성전자 등 16개사 참석
17일 AI 특별 세션…브랜드 등록 개선·AI 기반 스팸 대응 등 논의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가 주문이나 결제를 실행하기 전 이용자가 문자메시지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최종 승인하는 RCS 활용안을 글로벌 표준 안건으로 제안했다고 15일 밝혔다.

 

AI가 상품 구매를 맡아 결제 단계까지 진행하면 이용자에게 RCS 메시지가 전달된다. 주문한 상품과 결제 금액을 확인한 뒤 메시지에 표시된 ‘승인’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상품 이미지도 함께 볼 수 있다. 승인 요청과 결과는 스마트폰 기본 문자 앱의 대화 목록에 남아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다.

 

RCS에서는 메시지를 보낸 기업의 신원도 확인할 수 있다. 사전에 등록·검증된 기업만 이름과 로고를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별도 앱을 열지 않고 메시지를 보낸 곳과 주문 내용을 확인한 뒤 결제 여부를 결정한다.

 

SKT는 AI 서비스 안에서 승인까지 처리할 경우 오작동이나 외부 조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에이전트마다 승인 절차가 다르면 이용자가 정상적인 요청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도 제시했다. SKT는 AI 서비스와 분리된 최종 확인 채널로 RCS를 제안했다.

 

SKT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SKT 타워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RCS 그룹 대면 표준화 회의를 연다. AT&T와 T모바일, 보다폰, 오렌지 등 글로벌 통신사와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단말·플랫폼 사업자를 포함해 16개사 실무진과 GSMA 사무국 관계자 등 33명이 참석한다.

 

17일에는 정규 표준 안건과 별도로 ‘AI와 메시징의 진화’를 주제로 특별 세션이 열린다. SKT가 GSMA에 AI 의제를 제안해 별도 일정이 잡혔으며 세션 구성과 발표사 섭외도 주도했다. RCS와 AI 에이전트의 결합 방향을 비롯해 AI에 대한 신뢰와 이용자 통제 문제를 논의한다. AI를 활용한 브랜드 등록 절차 개선과 비즈 메시징의 AI 기반 스팸 대응도 안건에 올랐다.

 

SKT는 자체 RCS 망과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국내에서 필요한 기능을 글로벌 표준에 반영해왔다. 지난해 5월 서울 회의에서 제안한 메시지 서식 표현 기능은 올해 초 RCS 표준 규격 ‘Universal Profile 4.0’에 반영됐다. 2년 연속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회의에서는 AI와 메시징의 결합을 놓고 글로벌 사업자들과 의견을 나눈다.

 

유경상 SKT AI CIC장은 “이용자를 대신해 AI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수록 이용자가 중요한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최종 결정하는 접점이 중요해진다”며 “메시징이 AI 에이전트와 이용자를 잇는 신뢰 기반의 채널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들과 표준 논의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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