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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위클리] 런던 찾은 이재용, 주식 내놓은 최태원…총수들의 행보

이건희 컬렉션 영국 전시…서정진,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복귀
SK㈜ 지분 매각·종근당 주식 증여…경영권과 승계 변화
정기선 이지스함 진수·조원태 항공 경영자상 수상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재계 총수들은 지난 한 주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문화예술 행사에 참석한 총수가 있는가 하면 보유 지분을 팔거나 자녀에게 넘기기로 한 총수도 있었다. 이혼과 주주간계약, 채용 문제를 둘러싼 재판도 계속됐다. 조선과 항공업계에서는 함정 건조와 항공사 통합 성과가 주목받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30일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특별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개막 기념 갈라 디너를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했다.

 

갈라 디너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는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모습을 보였다. 영국 정·관계와 재계, 문화계 인사 등 240여명도 함께했다. 영국박물관의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은 1984년 이후 42년 만이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 기증품의 해외 순회전은 워싱턴과 시카고를 거쳐 런던에서 세 번째로 열렸다.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으로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돌아왔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한 데 이은 두 번째 임명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문화 콘텐츠 사업에도 참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주식 165만3924주를 매각한다. 예상 매각액은 9440억원으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할 재산분할액과 같다. SK㈜는 처분 목적을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라고 공시했다. 거래는 11월 2일부터 가능하다. 매각 후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내려간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25.2%에서 22.9%로 바뀐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만 따질 경우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가 된다.

 

종근당에서는 이장한 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세 자녀에게 증여한다. 대상은 종근당 주식 131만8807주로 전체의 9.55%다. 가장 많은 물량을 받는 장남 이주원 상무의 지분율은 1.48%에서 5.32%로 높아진다. 세 자녀 중 종근당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이 상무뿐이다. 개발기획팀장과 개발부문 이사를 거쳐 현재 개발전략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종근당홀딩스 지분 33.73%는 이 회장이 그대로 갖는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이 전 배우자에게 약 2조5000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을 분할하라는 이혼소송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재판부는 권 CVO가 전 배우자에게 스마일게이트 주식 35%와 현금 650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권 CVO 측은 전 배우자가 자본금을 출자하거나 회사에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지분 현물 분할이 주요 경영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청구는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영권 분쟁 당시 결성한 ‘4자연합’의 주주간계약이 쟁점이었다. 송 회장 측은 시니어케어 사업 투자 철회 과정에서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첫 이사회 결의가 조건부 승인이었고 후속 회의도 투자 여부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였다고 봤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는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 채용 당시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키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업무방해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남녀 채용 비율을 4대1로 맞추도록 지시한 혐의에는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다.

 

울산조선소를 찾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8200t급인 이 함정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과 요격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 인도 시점은 2027년 12월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해군이 운용할 이지스구축함 6척 가운데 5척을 건조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의 ‘올해의 아시아 항공사 경영자상’을 받았다. 코로나19 당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화물 사업을 확대한 결정,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작업이 선정 배경이 됐다. 통합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7일 출범한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경기장을 방문했다. 컴파운드 선수단 및 코치진과 식사하고 리커브 여자 개인 예선을 지켜봤다. 선수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동안 노력한 자신을 믿어 달라고 당부했다.

 

충청북도 명예도지사로 다시 위촉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 이전을 계기로 충북과 인연을 이어왔다. 충주에는 본사와 연구개발센터, 스마트팩토리를 갖춘 스마트캠퍼스와 높이 250m의 ‘현대 아산타워’가 들어섰다. 현 회장은 “충북과 현대그룹의 인연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동행으로 이어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충북이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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