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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 해외 이산가족, 10명 중 8명… “북한 가족의 생사 확인 못 해”

  • 통일부, 첫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공개
  •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90%가 생사확인 희망, 실제 생사확인 사례는 20% 미만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전준비팀. (사진=mama24)

2023년 처음 실시했던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북미지역 이산가족들의 90%가 ‘생사확인’을 희망하고 있으나, 10명 중 8명(80.7%)은 아직까지 북한가족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 참여한 북미지역 이산가족의 19.3%가 생사확인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생사확인 방법으로는 ‘민간교류 단체·개인을 통한 방법’(52.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당국을 통한 생사확인 비율은 13%였다.

이산가족을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생사확인’(59.7%), ‘고령층 우선 교류’(51.3%), ‘대면상봉’(24.4%), ‘고향방문’(24.4%) 순으로 응답했다.

희망하는 생사확인 방법으로는 ‘통일부 및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한 확인’(82.8%)을 가장 선호하였고, ‘민간교류 주선단체·개인’ 등을 통한 방식(13.8%)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생사확인 결과에 대한 신뢰와 재북 가족의 안전 등을 고려하여 공식적인 경로 통한 생사확인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류 희망 장소로는 ‘판문점 등 중립지역’(28.2%)을 우선 선호하며, ‘서울 ’(17.3%), ‘금강산면회소’(17.3%), ‘평양’(11.8%) 순으로 답했다. 남북, 미북간 긴장상황에서 신변안전 등을 감안하여 중립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대부분의 이산가족들은 높은 비율로 이산가족 교류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일부 이산가족들은 고령화 등을 이유로 교류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있었다.

해당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주)를 통해 전화조사, 온라인 조사, 방문조사 방법으로 2023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진행했으며, 이산가족 신청정보 현행화와 정책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해외이산가족들이 다수 거주하는 미국, 캐나다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남북이산가족찾기시스템에 등록한 미국, 캐나다 지역 이산가족(총 825명)에 대해 연락처 현행화를 진행하였고, 조사에 응답한 14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통일부는 “이번 북미지역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계기로 국내외 이산가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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