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뉴스

인텔 파운드리 매출, 삼성전자 제치고 글로벌 2위 기록

인텔이 처음으로 분리 공개한 반도체 파운드리(주문생산) 부문 실적이 지난해 매출 189억 달러(약 25조 5700억 원)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인텔은 최근 3년간 파운드리 부문 실적을 공개했다. 2022년 인텔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189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70억 달러(약 9조 4700억 원)에 달해 34% 늘어났다.

핵심 사업인 CPU 등 제품 부문 실적도 부진했다. 인텔은 지난해 제품 부문에서 매출 477억 달러(약 64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13억 달러(약 15조 2000억 원)를 거둬 전년 대비 각각 16%, 19% 감소했다. 파운드리 적자와 제품 수익 감소가 겹치며 전사 영업이익은 9300만 달러(약 1250억 원)로 2021년 23억 달러에서 98% 나 급감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미 애리조나 챈들러 인텔 파운드리 건설 현장을 방문해 팻 겔싱어 인텔 CEO와 환담하고 있다.(사진제공=인텔)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을 133억 달러(약 18조 원)로 추정하고 있다. 비록 인텔 파운드리 실적의 95%가 내부 물량이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에도 내부 물량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올해 파운드리 적자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40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 신규 공장과 설비 투자가 진행 중이지만 본격 가동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텔은 올해부터 외부 수주 확대에 나서 2030년까지 글로벌 2위 파운드리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고객사 확보와 150억 달러 이상의 외부 수주 예약을 확보했다.

인텔은 미국 정부의 195억 달러 규모 칩스법(반도체지원법) 보조금과 대출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연간 외부 수주 150억 달러 달성과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인기 기사

최신 기사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