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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영 부동산 업체, 올해 시장전망에 “비관적”

  • 매출 60% 감소할 것
  • 절반은 개발토지 취득 감소 예상
중국의 ‘2024 부동산 시장 동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민영 기업의 매출이 6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비관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올해 자국 부동산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칭화대 우다오커우 금융대학 부동산·금융연구센터와 중국 부동산 분석기관 중즈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 부동산 시장 동향 예측’ 보고에 따르면 중국 민영기업 60% 이상이 올해 매출 감소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는 “설문조사 결과 국유 부동산 기업 80% 이상이 올해 매출이 증가하거나 안정적일 것이라고 대답한 것과 달리 민영 부동산 기업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예상했다”며 이같이 전혔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토지 시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절반이 토지 취득 의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토지 취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주로 연간 매출이 100억∼500억 위안(약 1조8천300억∼9조천억원)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였다.

보고서는 “올해 부동산 기업의 토지 취득 의향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유 기업보다 민영 기업이 더 소극적이며, 부동산 개발 투자액을 조정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절반 이상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국유 기업들은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나 소규모 민영 기업들은 오히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해 온도 차를 보였다.

보고서는 “부동산 기업의 토지 취득이 줄면 부동산 공급 차질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며 “토지 취득 문턱을 낮추고 기업의 수익 공간을 늘려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이고 균형을 이루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토지 매각의 공정성 제고, 민간 기업 자금 조달 지원, 인수 합병과 구조 조정을 통한 부동산 개발업체 리스크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건의했다.

당국이 과열을 막기 위해 2020년 하반기 엄격한 규제에 나선 데다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에 빠졌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고 중국인 자산의 8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당국은 지난해 다양한 활성화 조치를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계속 침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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