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박현규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국민이 10명중 7명이 고려아연 사태에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한 매체 의뢰로 23일 발표한 '고려아연 경영권 사태 관련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상당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고려아연 사태와 관련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필요성'에 대해 72.3%(매우 필요 45.0%, 어느 정도 필요 27.3%)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7명 이상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필요성을 지적한 셈이다. 이번 사안에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만큼 적극적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국가.경제안보 접근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0%(매우 필요함 40.5%, 어느정도 필요함 31.5%)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보였다. 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의 ESG 원칙 자격 부합 필요성’에 동의하냐는 질문과 관련,. ‘동의한다’는 응답이 58.6%,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5%로 집계됐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0.9%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와 같이 향후 국민연금의 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있어 해외나 공무원연금의 사례처럼 ESG(환경·사회적책무·지배구조) 원칙에 맞는 투자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 인수시 기술 유출 우려'하는 응답자가 64.6%(동의하지 않음 22.7%, 잘모름 12.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사모펀드 기업 인수시 재무건전성 향상 주장'과 관련해 절반 가까운 49.6%의 응답자는 동의하지 않는 것(동의함 24.0%, 잘모름 26.3%)으로 조사됐다.
앞서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장에서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의 '8%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