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쏜다” 삼성전자 DS, 격려금 200만원…메모리 성과급 200%

  • 등록 2024.12.20 12: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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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 메모리사업, 실적 개선 성과 인정
시스템LSI·파운드리 25% 책정…VD·MX사업부 75%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50% 등 계열사도 성과급 공지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여기에 더해삼성전자는 DS부문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도 정액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이달 24일이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이는 DS부문 중 역대 최대 수치로, TAI 200%는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에 지급된 바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75%를 받았던 메모리 사업부의 성과급 규모가 급증한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이 더욱 빨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가 작년 10조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20조 내외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DS부문은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최근 들어 계속해서 낮은 성과급을 받아왔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DS부문은 TAI로 매번 최고치인 '월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둔화로 그 해 하반기에는 50%만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약 15조원 규모의 연간 영업손실을 내며 상반기에 메모리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시스템LSI 모두 25%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에는 적자 누적으로 메모리 12.5%, 파운드리·시스템LSI 0%로 TAI가 결정됐다. TAI 제도 시행 후 8년 만에 역대 최저 규모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DS부문은 사업부별로 37.5∼75%의 TAI가 지급됐다.

 

메모리사업부와 달리 여전히 고전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25%의 상대적으로 낮은 지급률이 결정됐다. 반도체연구소, AI 센터 등은 37.5%를 받는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인 것으로 보인다. 또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도 올해 하반기 TAI 지급률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전 사업부가 50%로 책정됐다.삼성SDI의 경우 중대형전지사업부는 37.5%, 그 외 사업부는 25%를 받는다.

김창수 기자 charles@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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