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2공장 폐쇄 방침 철회…4조2교대→2조2교대 '전환'

  • 등록 2024.12.31 17: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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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의 제강 및 압연 공정을 기존 4조 2교대 체제에서 2조 2교대로 전환 된다.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 2공장 폐쇄 방침을 철회하고 단축 조업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의 제강 및 압연 공정 모두 기존 4조 2교대 체제에서 2조 2교대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노동조합과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강 조업은 일부 실시되지만 압연 설비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

 

구체적인 근무 전환 도입 시점은 향후 노조와 협의를 통해 정할 방침이라고 현대제철 측은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1월 철강 업황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포항 2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노조와 대화를 진행했다.

 

노조는 사측의 공장 가동 중단 발표에 거세게 반발하며 회사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어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상경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는 달여간의 논의 끝에 기존 4조 2교대 체제를 2조 2교대로 전환, 고용을 유지하는데 합의했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2조 2교대 방식은 정해졌지만, 그 외 세부적인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2025년에도 협의를 지속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린 배경은 중국발 철광 제품 과잉 공급에 따른 단가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의 어려움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5억원으로 작년보다 7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이 폐쇄를 추진했던 제강 라인과 압연 라인의 생산량은 각각 100만t, 70만t 규모다. 이는 현대제철 전체 생산량의 약 3%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주로 형강 제품을 생산했지만 철강 업황 악화로 지난해부터 가동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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