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업무를 보는 직장인은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눈이 피로해지기 쉽다. 게다가 요즘처럼 건조한 겨울철에는 사무실의 습도가 낮아지면서 눈이 쉽게 건조해져 안구건조증, 충혈 등의 안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국내 성인 인구의 약 7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시력 저하, 각막염, 결막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까닭에 하루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은 자신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눈 건강을 지키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사무실 조명을 조절하는 것이다. 단파장인 형광등 불빛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어 백열전구를 간접 조명하여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와 함께 창문 근처에 작업 공간을 배치하여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으로, 이는 눈 건강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업무 효율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컴퓨터 모니터와의 거리와 각도를 조절하여 눈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모니터 상단이 눈높이와 일치하도록 하여 시선이 자연스럽게 아래를 향하게 해야 한다. 모니터를 살짝 아래로 내려다보게 설치하면 안구의 수분이 공기에 비교적 덜 노출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니터와 눈 사이의 거리는 최소 50cm 이상 확보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방법은 눈을 자주 깜빡여주고, 틈틈이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의 휴식을 취하고, 오랫동안 머무는 실내 환경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60%의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더불어 눈에서 건조함이 느껴질 때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 안구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고, 눈 찜질을 습관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장생활에서의 작은 변화가 소중한 눈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꾸준하게 눈 건강을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태릉밝은안과 정훈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