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비만 고민에 다이어트, 한약 처방 고려한다면

  • 등록 2025.02.25 11:23:14
크게보기

체중 감량은 계절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관심이 많은 주제다.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만, 체중 감량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만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원인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라는 말이 농담처럼 사용되곤 한다. 실제로는 기초대사량이 낮아 전체 소모하는 칼로리가 적은 사람은 쉽게 살이 찌고, 증가된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사율이 낮아 기본적으로 소비되는 열량이 부족한 경우, 적은 양의 음식도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는 것보다 체내 대사 활동을 촉진시켜 칼로리 소비량을 높여주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때 자신이 어떤 유형의 비만에 속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각 개인의 체질과 식습관, 그리고 신체 내부 기능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따라서 각 유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몸의 기운이 부족해 수분과 지방이 쌓이고 물살이 많은 체력 저하형 비만, 소화 장애가 잦고 아무리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소화 기능 저하형 비만이 있다.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지면 살이 잘 찌는 스트레스 폭식형 비만이 있는가 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 단기간에 살이 찌는 단기 진행형 비만도 있다. 또 잔병치레가 잦고 아랫배와 얼굴, 팔다리가 차며 몸이 자주 붓는 유형인 만성 질환형 비만이 있다.

 

치료의 핵심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체내 대사 활성화와 몸이 무리하게 음식 섭취를 원하지 않도록 하는 식욕 조절, 탄수화물 등의 지방 합성을 방해해 체지방이 축적되게 만드는 지방 합성의 억제에 있다. 한의원에서는 대사량의 증가와 식욕 조절 및 체지방 축적 방지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인의 유형에 따라 여러 약재를 배합하여 그 기능을 원활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체질별 증상과 상황에 따라 알맞게 처방된 한약은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적절한 칼로리 소비를 돕고, 부종이나 담음 등의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여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원인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약을 복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들을 위해 시럽이나 감비환 등 더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형태로 한약이 처방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지방 분해를 돕는 침 치료와 신진대사의 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순환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한편 체중 감량은 중요한 목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량한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늘체한의원 강남압구정 본점 채리 원장>

기자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