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짝퉁 구스다운’ 사태가 일파만파다. 신세계톰보이(신세계)에 이어 나이스클랍(롯데지에프알), 후아유(이랜드월드) 등 유명 패션브랜드가 오리털이 들어간 짝퉁 구스다운 사태로 줄줄이 환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지에프알의 여성캐주얼 브랜드 나이스클랍은 구스다운(거위털) 4개 제품에서 덕다운(오리털)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량 환불 조치에 들어갔다. 롯데지에프알은 작년 이후 생산된 모든 구스다운 제품(아울렛 포함)을 대상으로 자체 품질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한 협력사가 납품한 일부 제품에서 충전재에 덕다운이 혼합된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력사는 납품 당시 롯데지에프알에 허위 시험성적서를 제출하고 미검증 충전재 공급업체를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지에프알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한편 유통중인 제품 전량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지에프알는 이번 사태와 관련. 공식 홈페이지에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롯데지에프알는 또 문제의 협력사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한편 법적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문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개별 연락을 통해 신속하게 전액 환불 및 보상에 대한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지에프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제품 생산 과정별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협력업체 선정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제작 프로세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신민욱 롯데지에프알 대표는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패션업계에서는 허위 충전재가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모양새다. 앞서 신세계톰보이는 최근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에서 판매한 구스다운 제품 13종에서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환불 조치에 돌입했다.
국내 패션브랜드 라퍼지스토어는 덕 다운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오는 4월 1일부로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한다. 무신사는 또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다운·캐시미어 소재 혼용률 전수 검사에서 문제가 있는 42개 브랜드를 추가로 적발하기도 했다.
이랜드월드 후아유의 한 구스다운 제품도 거위털 80%를 충전재로 사용했다고 명기한 것과 달리 거위털 30%와 오리털 70% 사용이 드러나 환불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