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5일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LG에너지솔루션 EaaS(Energy-as-a-Service)담당 황원필 담당은 “ESS를 활용한 VPP(Virtual Power Plant) 유연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황 담당은 최근 전력시장 제도 개편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VPP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도 이런 흐름에 맞춰 2023년 6월부터 제주에서 VPP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향후 내륙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력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급증 때문으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날씨에 따라 출력이 변동되는 특성이 있어 전력망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핵심 솔루션이 바로 ESS(Energy Storage System)이라고 판단하여, 배터리를 통해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Empower Every Possibility’ 라는 슬로건과 같이 하드웨어(배터리)에서 소프트웨어(VPP 운영)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PP는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통합 제어 운영 시스템으로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아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데, VPP를 활용하면 이를 보완하고 전력망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전력시장 개편으로 인해 기존의 ‘하루 전’ 입찰 방식에서 15분 단위의 실시간 시장이 도입되면서, 이런 변동성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황 담당은 제주에서 진행 중인 시범사업을 통해 출력 제어 문제 해결 및 전력 수급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가 기존 발전원과 동일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예비적 시장도 새롭게 도입됐다고 밝혔다. 다만, 태양광과 풍력은 기존에 활용되는 기상예보 데이터만으로는 정밀한 예측이 어려워 이러한 오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제주에서 85MWh 규모의 ESS를 운영하며 총 34개 발전소를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제주 내 VPP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체 자원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전망 연계형 단독형 ESS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를 통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또한 금년도 목표는 제주도 세화리에 25MWh 규모의 ESS를 추가로 2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단독형 ESS는 기존 ESS와 달리 독립적으로 전력을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정하고 출력 제어를 완화하는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제주에서 단독형 ESS를 활용한 결과, 출력 제어 완화율이 1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 담당은 “VPP 사업자는 발전소와 전력시장을 연결하는 중개 사업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전력망 안정성과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은 발전량 예측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ESS 편익 보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며, 또한, 제주에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내륙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