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이재명 대선 출마선언 영상 지켜보는 민주당 직원들. [사진=연합뉴스]</strong>](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415/art_17442721739865_3c99e3.jpg)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K이니셔티브' 국가 비전을 앞세워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가 되고 싶다"고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것조차 해결하지 못하던 시대에 김구 선생이 '문화 강국'을 얘기했다"며 "K컬처에 더해 촛불혁명, 빛의 혁명을 통해 무혈의 평화혁명으로 현실 권력을 끌어내린, 세계사에 없는 K민주주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런 것을 'K이니셔티브'라고 통칭하고 싶다"며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하는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집권할 경우 국정의 첫번째 목표로 경제성장을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우리 경제는 여러 면에서 사면초가 같은 상태"라며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난 3년간 정부는 경제를 방치했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잘사니즘'과 관련,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치 지향적이고, 좀 더 정신적이고, 고통 없는 삶을 넘어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경제성장에 이은 목표로는 '생명 중시'도 제시했다.
그는 "재난이나 사회적 위기 때 피해를 보는 것은 힘겹고, 못살고, 어려운 사람 순"이라면서 "그 사회·문화의 수준은 약자들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지원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명·안전을 유지해야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부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외교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도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관계도 중요하지만, 일관된 원칙은 '대한민국 국익 최우선'"이라며 "경쟁할 영역은 경쟁하고, 협력할 영역은 협력하고, 갈등이 있는 영역은 잘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는 국가간 경쟁이 기업 간 경쟁과 거의 같아졌다"면서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사실한 선언한 가운데 일부 비이재명계 주자들이 대선 출마 경쟁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두관 전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조만간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의원도 도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해 4~5명 정도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상 경선 참여자가 6명 이하면 예비 경선(컷오프) 절차가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최종 후보 선출일이 5월 1∼2일로 당겨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