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이어 카드·캐피탈도”...금융권, SKT 인증 중단 잇따라

  • 등록 2025.04.28 15: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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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텔레콤 유심정보 해킹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금융권에 해킹으로 유심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의 본인인증 중단이 급속히 확산되는 등 일파만파다. 이미 KB라이프, NH농협생명 등 일부 보험사가 SK텔레콤의 본인 인증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와 캐피탈 업체들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고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방어 차원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앞서 KB라이프는 지난 25일 SK텔레콤의 유심 유출 사고에 따른 영향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SKT 인증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NH농협생명도 이날부터 SKT와 SKT 알뜰폰에 대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상황 종료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NH농협생명과 KB라이프 등 보험업계가 SKT인증을 중단 방침이 캐피탈사로 옯겨가는 추세다. 신용카드나 캐피탈 등 다른 금융사들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고심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 인증만 단독으로 끝나지 않고, 본인 인증 정보 등을 추가로 넣어야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SKT 정보 유출로 인한 인증 수단 추가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향후 사태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T 인증을 중단하지 않은 금융사들도 고객들에게 피해 예방을 안내하고 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은 SKT 고객에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유심을 교체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포털 사이트의 본인인증 방식이 SMS 문자라면 앱 기반 인증수단으로 변경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SKT 인증 대응에 나서는 것은 금융감독원의 피해 예방 당부 공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지난 24일 검사대상 금융회사 전체에 '이동통신사 유심 해킹사고 관련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향후 금융서비스중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에는 추가 인증수단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또 기기 정보를 수집하는 모바일 금융앱의 경우 기기 정보 변경 고객에 대한 추가 인증이나 보이스피싱예방(FDS) 등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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