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조737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7240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4.0% 늘어난 937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배당 등 수익구조 다변화로 최대 규모인 1조240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군별로는 건설 부문의 경우 1분기 매출이 35.2% 감소한 5조5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2.8% 감소한 1590억원이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실적이 작년보다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또 1분기 3조4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전체 수주 잔고는 27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상사 부문은 글로벌 시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철강 등 트레이딩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작년보다 18.2% 증가한 3조43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9% 줄어든 630억원에 그쳤다. 패션 부문은 소비심리 위축과 기후 영향 등으로 매출이 5040억원으로 2.5% 줄었고,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작년보다 37.0% 감소했다.
리조트 부문은 1분기 매출 8790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0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80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650억원 감소했다. 한파와 우천 등 이상 기후와 식자재 원가 상승 등 외부 변수들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은 자회사로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분율 43.06%)를 통한 영업이익이 1분기 4800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3.3%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같은 기간 37.1% 늘어난 1조298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사업별 영향이 예상되지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작년 수준 매출 규모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