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서 40대 근로자 추락사…노조 "사측 책임 인정해야"

  • 등록 2025.05.22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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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작업중 40대 근로자는 개구부 아래로 추락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 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유족들은 사측의 안전 관리 체계를 규탄하는 한편 책임을 인정하는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40대 근로자 A씨가 건조중인 선박 내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의식 불명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받았지만 21일 숨졌다. A씨는 선박 내부에서 작업하던중 개구부(맨홀)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A씨 유족과 함께 광주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안일한 대응을 주장하며 책임 인정과 사과를 촉구했다.

 

노조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개구부를 막아야 할 덮개는 개구부와 비슷한 크기였고, 고정할 수 없는 구조여서 누구든 덮개를 잘못 닫으면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 전 개구부 규격에 맞는 덮개를 설치하고,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했는지 등을 안전관리자가 확인해야 하지만 회사의 안전보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고인의 사인이 개구부 추락에 의한 것이 명백한데도 사측은 고인의 건강 상태를 거론하면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는) 고인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 B씨는 “현대삼호중고업은 저희 형의 사고에 대해 어떤 인정과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가족들은 너무 많은 상처를 입고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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