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늘며 급증하는 거북목증후군, 조기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핵심

  • 등록 2025.06.24 12: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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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거북목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거북목(일자목) 환자는 2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11%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거북목증후군은 경추가 정상적인 C자 곡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일자 또는 역C자 형태로 변형되며,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돌출되는 체형이 특징이다. 이는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부담을 주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증상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정도이지만, 점차 두통, 어지럼증, 손 저림, 눈 피로,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청소년과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학업과 업무에 영향을 주는 수면장애나 무기력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잘못된 자세로 경추의 정렬이 틀어지게 되면 척추 전반의 균형에도 영향을 주게 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분당정자굿본재활의학과 김용 대표원장은 “거북목은 단순히 자세 문제로 치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경추의 구조적인 변형이 원인이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만성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척추 정렬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수치료는 숙련된 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척추와 근육을 교정하고 이완시켜주는 방식으로, 일시적인 통증 완화가 아닌 자세 균형 회복과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 역시 경직된 조직의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 물질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증상이 만성화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김용 대표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는 정적인 자세보다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며 “30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스마트폰은 눈높이에 맞춰 보는 등의 작은 습관들이 거북목을 예방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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