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증시가 중동발 훈풍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밎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다시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대기 자금인 예탁금도 65조원을 웃도는 등 작넌 고점을 회복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말 18조2,739억원보다 1조8,227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금이 작년 7월 19일 이후 11개월 만에 20조원을 다시 돌파한 것이다.
최근 신용 잔고의 급증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맞물리면서 개인투자자들까지 대거 증시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4일 이란-이스라엘간 휴전 발표가 나오는 등 중돌발 호재까지 맞물리면서 코스피는 3,100선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65조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57조2,972억원과 비교하면 7조7,201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투자자들이 향후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매수 대기중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신용잔고 급증세에 대해 단기적으로 과열 신호일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단 2거래일 만에 3000선에서 3100선으로 급등한 만큼 수익 실현 매물이나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하반기 국내 증시가 정책과 AI·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의 호재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