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브리핑] 재계 ‘세대교체·글로벌 행보’ 본격화…정용진, 트럼프 후원 조직 아시아 회장 내정설

  • 등록 2025.06.28 10: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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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회장, ‘록브리지’ 아시아 회장직 내정설
DB그룹, 이수광 회장 선임…전문경영인 체제 돌입
현대해상 장녀 정정이, 자회사 현대하임자산운용 대표 선임
현대위아 권오성 신임 대표 선임...세대교체 본격화
빙그레 물류 자회사 ‘제때’ 신임 대표에 임성호 상무 발탁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티웨이항공 이사회 합류
최태원 SK그룹 회장, ‘실트론 지분 편취’ 대법원 소송서 승소
검찰, 오비맥주 벤 베르하르트 대표 등 10명 관세 포탈 혐의 기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진들의 대외 행보와 인사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주에 주목받는 최고경영자(CEO)는 단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정용진 회장은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후원 조직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한주는 새로운 CEO를 발탁하는 기업도 많았다. DB그룹과 현대해상, 빙그레, 대명소노그룹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DB그룹은 오너 회장이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CEO를 선임했고 현대해상은 회장의 장녀를 계열사인 현대하임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승진 임명했다. 또 빙그레도 물류계열사인 제때의 사령탑을 새로운 인물로 발탁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는 대명소노그룹 서준혁 회장이 이사회 합류했다. 이처럼 각 기업들은 잇따른 인사를 단행하며 세대교체 또는 전략 전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재계 주요 기업과 CEO들이 연이어 법적 공방에 휘말린 경우도 있다. 오비맥주 벤 베르하르트 대표이사 등은 관세 포탈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오비맥주측은 위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검찰과 법리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실트론 지분 매입을 둘러싼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아내는 등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트럼프 후원조직 ‘록브리지’ 아시아 회장직 내정설=정용진 회장이 미국 공화당 진영과 밀접한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록브리지는 JD 밴스 현 부통령과 트럼프 주니어가 설립한 보수 성향 기부 조직으로,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등 미국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으로 최근 아시아 네트워크 확장 논의에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DB그룹, 이수광 회장 선임…전문경영인 체제 돌입=DB그룹은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고, 김남호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1979년 그룹에 합류한 이 신임 회장은 보험·금융 분야 전문성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DB그룹은 일본 토요타식 자율·책임경영 모델을 지향하며 세대 교체와 체질 개선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해상 장녀 정정이, 자회사 현대하임자산운용 대표 선임=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녀 정정이 현대하임자산운용 부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현대하임자산운용은 현대해상 계열의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현대하임자산운용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게 현대해상의 판단이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해부터 부대표로 재직하며 도심형 임대주택 및 시니어하우징 사업을 주도했다. 그는 미국계 운용사와의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등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위아 권오성 신임 대표 선임...세대교체 본격화=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정재욱 사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1970년생 권오성 현대차 R&D지원사업부 상무가 후임으로 내정됐다. 젊은 리더십 체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현대위아는 전동화 전환과 노사 갈등 해소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세대교체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 물류 자회사 ‘제때’ 신임 대표에 임성호 상무 발탁=빙그레의 핵심 물류 계열사 제때는 냉장사업 담당 임성호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제때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 제품의 전국 유통을 맡고 있다. 제때는 오너 2세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기업이다. 냉장 유통 전문가인 임성호 대표 선임을 통해 유통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게 빙그레 최고경영진의 포석이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티웨이항공 이사회 합류=대명소노그룹 서준혁 회장이 티웨이항공 이사로 선임되며 항공업 진출을 완성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숙박·골프·항공을 연계한 시너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항공기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예림당 일가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실트론 지분 편취’ 대법원 소송서 승소=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업기회 편취’ 판단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SK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최 회장으로 하여금 SK실트론 지분을 취득하게 한 행위가 ‘사업기회 제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대법원이 인용한 것이다. 최 회장이 공정위와의 소송전이서 연달아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검찰, 오비맥주 벤 베르하르트 대표 등 10명 관세 포탈 혐의 기소=오비맥주 벤 베르하르트 대표이사 등 임원 10명이 관세범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오비맥주 구매팀 이사 정모씨는 관세포탈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관세 관련 혐의에 대해 회사와 경영진은 어떠한 위법행위도 인정하지 않는다. 법정에서 입장을 소명할 예정이다"며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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