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파트 실수요자들의 눈이 서울과 맞닿은 ‘옆세권’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교통망의 고도화와 도심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서울 인접지는 서울 못지않은 주거 편의성을 갖췄음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등 ‘똑똑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GTX 개통, 광역버스 정비, 도시철도 연장 등으로 물리적 거리는 짧아지고, 생활권은 공유되면서 ‘서울이 아니어도 서울처럼 사는’ 입지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조회 기준 서울 평균 분양가는 3.3㎡당 4398만원인 반면 경기는 1985만원으로 절반을 밑돌았다. 가격 격차가 실수요를 서울 외곽으로 이동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청약시장의 반응도 남다르다. 부동산인포가 최근 1년간(24.06.27~25.06.26) 경기 청약 단지를 확인한 결과, 서울과 딱 붙어 있는 리얼 옆세권 청약 경쟁률은 88.29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평균 7.84대 1에 그쳤다. 작년 10월 분양한 과천시 프레스티어자이는 58.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월 분양한 성남시 산성역해리스톤은 30.57대 1의 청약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옆세권 분양이 7~8월에도 예견돼 눈길을 끈다. 올해 7~8월 경기 분양 물량은 총 2만1697가구다. 이중 리얼 서울 옆세권에 해당하는 물량은 6603가구에 불과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서울 옆세권은 단순한 대체지가 아닌, 생활과 가치 모두를 공유할 수 있는 확장형 서울”이라며 “향후 신규 교통 인프라가 더해질수록 이들 지역의 프리미엄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