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CU가 지난 5월에 선보인 신규 마스터 PB인 'PBICK(피빅)'이 소비 침체 속에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가시적인 매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CU는 편의점의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히는 상품력 강화를 위해 10년만에 마스터 PB를 기존 HEYROO에서 PBICK으로 교체했다. CU는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 주요 PB 상품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렇게 새롭게 바뀐 PB 상품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며 두드러진 매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스낵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CU는 PBICK의 첫 상품으로 멜론 동글, 초코 츄러스, 아포카토 쿠키를 선보였고 현재 10여 종의 상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후 지난 6월 PB 스낵의 전월대비 매출신장률은 33.7%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해당 상품들은 기존 NB 상품이나 업계 PB 상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과 형태, 합리적 가격으로 신선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최근 PBICK의 흥행으로 지난달 PB 스낵이 전체 스낵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에서 16%까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기존 PB 상품은 인기 NB 상품들의 미투 제품들이 많았으나 최근엔 PB 상품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며 그 시장을 더욱 넓히고 있다.
CU PB 스낵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만 보더라도 2022년 36.6%, 2023년 27.0%, 2024년 15.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기 불황 속에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CU도 PB 상품이 점포의 매출 증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PBICK 상품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달엔 PBICK 작은별 흑임자 라떼맛(1,800원)과 함께 더블 왕새우칩, 타코야끼 볼을 출시한다. 해당 상품들 역시 기존 제품들과 다른 맛, 형태, 크기로 변주를 시도한 이색 스낵들이다. 이어서 PBICK 찍먹 깐쇼 새우칩과 크렘브륄레 맛짱, 러스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찍먹 깐쇼 새우칩은 과자를 동봉된 소스에 찍어 먹는 형태의 제품이고, 크렘브륄레 2종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디저트인 크렘브륄레의 맛을 스낵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이처럼 CU는 급변하는 소비 시장 속에 PBICK을 앞세워 상품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고객을 더욱 세분화해 맞춤형 상품 기획, 다양한 상품 구색, 신성장 카테고리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신은지 MD는 “최근 계속된 물가 인상, 빠른 트렌드 변화, 고객 눈높이의 상향 등 소비 시장의 주요 흐름에 가장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건 편의점 PB 상품”이라며 “CU는 앞으로 PBICK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