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총 첫 3000조원 돌파…코스피 상승세 견인

  • 등록 2025.07.10 18: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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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이어진 코스피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를 합한 국내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총 3020조7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2603조7392억원, ▲코스닥 413조8598억원, ▲코넥스 3조1704억원 등이다. 국내 증시가 3000조원대 시총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코스피 시총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증시 시총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말 1963조원대였던 코스피 시총은 연초 2000조원대를 돌파한 뒤, 6월 말 2500조원대를 찍었고 이날 2600조원 벽을 뛰어 넘었다.

 

시총 증가에는 상장 주식 수의 증가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기준 상장 주식 수는 1204억7642만주다. 이는 지난해 말 1193억5495만주를 11만2147주 웃도는 물량이다. 다만 핵심 요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지수 반등과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 수익률은 4월 3.04%, 5월 5.51%, 6월 13.86%로 가파른 증사세다. 이는 7월 들어서도 3.6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월의 급등은 시총 확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과 차익 실현 압박,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지수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덩달아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코스피는 3200선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달려온 만큼 당분간 숨 고르기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가총액 3000조원 돌파는 국내 자본시장의 외형 확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다”며 “당분간은 실적 시즌과 글로벌 정책 변수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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