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號, 2.9조원 유상증자 성공…글로벌 방산 투자 본격화

  • 등록 2025.07.11 11: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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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모 청약률 227대1....전체 청약 1.93대 1
'역대 최대 규모' 유상증자 흥행 성공
글로벌 생산거점 마련 통한 현지화 박차"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호(號)가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방산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유상증자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률은 106.4%로 100%를 웃돌았다. 또 일반공모 경쟁률은 227.6대 1에 달했다. 전체 청약 경쟁률은 1.93대 1로 집계됐다. 신주는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 배경으로 글로벌 방산 리더십 강화 및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꼽았다. 실제로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일인 지난 3월 20일 72만2000원에서 최근 85만3000원(10일 종가 기준)으로 18.1% 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달된 2조9188억원은 대부분 글로벌 방산 및 항공우주 인프라 확충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1조3000억원은 유럽·미국·호주 등 전략국가 내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9188억원은 합작법인 설립 및 협력 지분 확보에 사용된다.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6000억원이, 무인기 엔진 개발 등 첨단 무기체계 투자를 포함한 기타 설비에 4000억원이 배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특히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주력 무기체계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겨냥해 NATO 및 유럽 현지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순천 우주단조립장 등 우주산업 투자 역시 병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확보한 자금은 방산 수출 확대뿐 아니라 AI·무인기 등 미래 무기체계 개발, 조선·해양 사업 등 그룹의 중장기 비전 실현에도 투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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