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등 신호탄 쏜 임종룡"...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5조원 전년 13%↓

  • 등록 2025.07.25 16: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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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보통주자본비율 12.76%(E) 달성 및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5513억원 시현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순영업수익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 재입증
신성장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 역할 및 중소기업·금융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 실천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우리금융그룹 임종룡호(號)가 순항하고 있다. 임 회장이 지휘하는 우리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이 2분기들어 빠르게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가 올해 상반기 1조55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6% 줄어든 금액이다. 하지만 2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934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등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 감소는 명예퇴직비용과 책임준공형 신탁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하지만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개선과 수수료 이익 회복세가 실적 반등을 이끌며 하반기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51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314조6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실수요 기반의 가계대출 확대와 신성장 기업 중심의 여신 전략이 주효했다. 은행 NIM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개선되며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했다.

 

비이자이익은 886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분기 기준으로 보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3590억원에서 2분기 5270억원으로 46.8% 증가했다. 신탁·방카슈랑스·카드 수수료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76%로 지난해 말 대비 0.63%포인트 상승하며 연말 목표치(12.5%)를 조기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13% 달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그룹 기준 0.71%, 은행 기준 0.32%로 안정세를 보였다.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126.9%, 179.6%를 기록하며 충당금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회성 충당금 반영으로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하반기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기존 은행·카드·캐피탈 중심의 사업 구조에 보험이 더해지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1조5510억원으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우리카드(760억원), 우리금융캐피탈(670억원), 우리투자증권(170억원)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280억원 손실을 냈던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12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분기 균등배당 정책에 따라 2분기에도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1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주당 800원의 배당이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자본건전성 강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시장 신뢰를 높였다”며 “하반기에는 비은행 부문 확장과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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