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731/art_17536699272205_0ea39a.jpg?iqs=0.2539282097740879)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다수 정치인으로 확산되는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 화성 동탄에 있는 이 대표 자택,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와 PC 자료 확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고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을 보궐선거에 공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미 공천 발표 직전 이 대표와 명 씨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한 바 있다.
명 씨는 최근 방송에서 이 대표가 한기호 당시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공천 개입 정황을 폭로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돼 의혹은 확산됐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 2월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열린 이 대표와 명 씨, 김영선 전 의원, 천하람 원내대표의 ‘회동’ 내용을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당시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와의 통화 및 메시지를 근거로 비례대표 1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김 여사가 지난 총선에서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출마를 위해 창원 의창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 후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은 이미 윤상현·조은희 의원을 조사한 데 이어 윤한홍 의원에도 출석을 요구하는 등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