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화생명(각자 대표 권혁웅.이경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0% 줄었다. 보험·투자손익 모두 감소했지만, 건강보험 중심의 신계약 확대와 유지율 개선 등 영업 지표는 선방했다.
13일 한화생명은 연결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6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73억원)대비 3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48.3% 줄었다. 2분기만 보면 순익이 1,6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6% 감소했다.
회사는 실적 하락 원인으로 부채할인율 강화 등 제도 변경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확대와 미국 관세정책, 환율 변동 등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평가손익 감소를 꼽았다.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9,255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상품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2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 달성이 예상된다. 건강보험 수익성은 지난해 상반기대비 14.4배에서 15.3배로 개선됐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상반기 1조7,65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APE는 8,844억원으로 전년대비 8.7% 늘었다. 영업 효율성 지표도 개선됐다.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지난해 말 대비 16.3%포인트(p) 증가한 80.1%를 기록했다. 13회 정착률도 6.0%포인트 상승한 55.7%로 집계됐다.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재무설계사(FP) 수는 3만5,705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700명가량 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채널 경쟁력을 유지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전분기보다 7%p 오른 161%로 나타났다. 자산·부채 만기 차이를 나타내는 듀레이션 갭은 0.08년으로 전분기보다 0.19년 축소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수익성과 유지율 개선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보유계약 CSM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ALM(자산·부채관리)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