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보험 혁신”...교보생명 사내벤처 4기 출범

  • 등록 2025.08.18 1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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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증여 간소화, 웰다잉 준비, 시니어 보행분석 솔루션까지
내년 3월까지 사내 액셀러레이션…MVP 개발부터 IR까지 전방위 지원
도전을 장려하는 혁신 DNA 전파…”고객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 꾀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1. 가족 간에도 복잡하고 어려운 상속∙증여 절차를 더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

#2. 급작스런 사별의 아픔 속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죽음에 대해 좀 더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3. 노년층의 병적 보행을 미리 예측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 보다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올해 교보생명 사내벤처 4기에 선발된 팀들은 이같은 질문에서 시작됐다. 기존 보험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전하고 있다. 교보생명(대표이사 신창재)이 2025년 사내벤처 4기 선발을 완료하고, 최종 선정된 3개 팀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교보 사내벤처’는 2021년부터 운영 중으로,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보험업과 연계 가능한 신규 사업 모델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을 넘어 AI 전환 시대에 발맞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조직 내 혁신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보험 및 보험 인접 영역’을 주제로 공모가 진행됐으며, 총 13개 팀이 33건의 사업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이 중 5개 팀이 내부 심사를 통해 예비 사내벤처로 선발되었고, 3개월 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도전하여 3개 팀이 정규 사내벤처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교보 사내벤처 4기에는 AI 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보험업 연계 솔루션들이 제안되었다. 그중에서도 ▲AI 기술과 법률∙금융 API를 활용하여 복잡하고 어려운 상속 및 증여 관련 절차를 자동화하는 ‘셀프 상속∙증여 종합 서비스’(나두 팀) 등이 선정됐다.

 

또 ▲사후에 AI휴먼으로 재현된 고인과 유가족을 정서적으로 연결하고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웰다잉 준비 지원 솔루션’(라이프브릿지 팀)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니어의 보행 분석을 통해 넘어짐이나 낙상을 예방하는 ‘시니어 보행분석 솔루션’(워크랩스튜디오 팀) 등도 최종 선정됐다.

 

교보생명은 내년 3월까지 사내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3개 팀의 실질적인 사업화를 지원한다. MVP개발 등 사내 액셀러레이션 과정 종료 후에는 각 팀이 경영진을 대상으로 IR(투자유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팀은 독립 법인으로 분사할 기회를 얻게 된다.

 

현재까지 교보 사내벤처를 통해 총 3개의 팀이 독립 분사에 성공했다. ▲자녀와 부모를 매칭하여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자녀의 성장을 돕는 패밀리 앱 ‘오후1시’를 운영하는 ‘해낸다컴퍼니’ ▲런던베이글뮤지엄 등 유명 베이커리와 제휴해 단체 주문을 중개하는 서비스 ‘딸기로픽’을 운영 중인 ‘딸기로컴퍼니’ ▲건강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고, 복약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 ‘메디코치’를 운영중인 ‘트레비앙’이 대표적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시장 환경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고객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조직 내 혁신 문화를 강조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이에 사내벤처뿐 아니라 혁신포털, 이노베이션랩 등을 운영하며 사내에 혁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들이 상시적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고객 검증과 개선을 반복하여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사내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조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가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솔루션을 고민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사내벤처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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