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17일부터 도입하는 프리미엄석을 둘러싸고 허위·과대광고 논란을 사고 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이 좌석 크기와 운임 정보를 실제보다 부풀려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속한 단속을 요구했다.
프리미엄석은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사이 등급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두고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고 정상 운임 대비 110% 수준의 가격”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는 실제 좌석 면적은 1.35~1.37배에 불과하며, 가격 비교 역시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기준으로 삼는 ‘스탠다드’가 아닌 이코노미석 최상위 운임인 ‘플렉스’를 적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개편으로 기존 이코노미 좌석 너비가 1인치 줄고, 전체 좌석 수가 늘어나 안전성 논란도 제기됐다. 승객 밀집도가 커지면서 비상 상황에서 90초 이내 탈출 규정을 충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대한항공이 사실과 다른 광고로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며 “공정위가 철저히 조사해 소비자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