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회사채 6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당초 발행 계획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기존 차입금 상환에 투입, 이자 비용 절감과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4일 공시를 통해 2년물 2.836%, 3년물 2.962%, 5년물 3.161%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 금리)대비 약 +8bp(0.08%포인트) 수준이다. 가중평균 금리는 2.973%에 그쳤다. 기존 차입금 금리(3.8~4.08%) 대비 낮아 상당한 이자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발행 확대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은 것이다. 당시 모집액 3000억원 대비 3.7배에 달하는 1조1000억원 규모의 청약이 몰리며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2년물, 3년물, 5년물 모두에서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자금이 몰리며 안정적인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단기 차입금 부담을 줄이고 만기 구조를 장기화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최근 사업 재편과 에너지·배터리 분야 경쟁력 강화 기대감이 투자자 신뢰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반영해 발행 규모를 증액했다”며 “선제적 자금 조달과 다양한 금융 전략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